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적금이벤트가 화제다.

시중 투자자들은 여윳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 시중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를 두고 10년 만에 찾아왔던 경제 위기가 늦춰져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추측이자 낭설에 불가하다.

낭설이 돌 정도로 시중에는 돈이 많이 깔려 있다. 금리가 바닥을 찍은 상태에서도 돈을 찍어 내기 바쁘다. 당연히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확실한 곳으로 투자처가 갈린다. 이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해 19번이나 대책이 나온 것도 이때문이다.

찍어낸 돈을 어떻게 회수하고 거둬들일지 경제대국들도 고민이 많다. 또 한번 경제 위기가 찾아와 줄도산이 이어질 때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해 경제가 재편되지 않고선 시중에 유동성을 잡기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 또한 보이지 않은 안개낀 길을 걷는 형상이나 다름 없다.

차고 넘치는 유동성에 고금리는 대출할 때나 들어본 말이다. 정작 돈을 맡길 때는 저금리 현상이 뚜렷해졌다. 불만은 금융소비자들에게 쌓이게 됐다. 깔려 있는 돈이 많은데, 이자까지 곱절로 챙겨줄 수 없다는 은행만 탓한다.

KEB하나은행이 KEB를 떼고 하나은행으로 본격 출범했다. 이를 기념해 5%대 특판 상품을 내걸었다. 5%대 이자는 1990년대에나 있었던 금리다. 1990년 6월 당시 시중은행들의 1개월짜리 은행의 자유저축금리는 연 5%로 CMA(어음관리구좌)금리는 연 10%였다. 20년 전 있었던 금리를 하나은행이 부활시킨 것이다. 하나은행의 통큰 이벤트는 수만명이 대기중이며, 하나은행 앱은 마비됐다.

투자처가 묘연해진 유동성의 기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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