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협 김택우·임현택 경찰 재출석

지난 12일 서울경찰청 출석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경찰청 출석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클레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년과의사회장이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위원장과 임 회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지난 12일 첫 소환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임 회장 역시 경찰 조사 도중 출석 조율 등을 이유로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간 지 사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가능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회로를 정부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신속히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했다면 떠난 전공의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다. 의료계와 정부가 이성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도 2000명이라는 숫자에 고정돼 있지 말고 유연성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경찰 출석에 앞서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한 임 회장은 "의대 교수들도 저를 비롯한 의료계 인사들의 선동에 교사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고발장에 기재된 혐의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으로 영향력을 이용해 유튜브에서 '의사가 전문가로서 자율성과 자존심을 지켜낼 것이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등을 공개 발언하거나, 영화 대사를 이용해 SNS에 선동성 글을 게시하고 의료법 위반죄를 교사·방조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에서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아바타 수사’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선 "수시로 윗선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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