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조선 말, 중국은 ‘상전’ 노릇이었다. 청나라 실력자 원세개(袁世凱)는 조선의 ‘외교권’까지 흔들려고 했다.
▲해외에 파견되는 조선의 사절은 현지의 중국공사관을 통해 주재국 외무성에 신임장을 제정할 것 ▲모든 공식적이고 사교적인 외교 모임에서 중국 공사에게 상석을 양보할 것 ▲외교 문제를 처리할 때 현지의 중국 공사와 협의할 것.
이랬으니, 조선 때는 중국에서 사신이 오면 글자 그대로 ‘칙사대접’이었다.
중국 사신이 국경인 의주에 도착하면 원접사(遠接使)를 보내서 맞았다. 그리고 곧바로 잔치를 열었다. 잔치는 의주뿐 아니라 안주, 평양, 황주, 개성 등에서도 열어야 헸다. 그때마다 2품 이상의 선위사(宣慰使)를 보내 대접했다.
사신이 한양 부근에 도착하면 임금이 교외까지 마중 나가서 직접 맞았다. 한양에 입경하면 환영하는 하마연(下馬宴)을 열었다. 그 이튿날에는 익일연(翌日宴)을 차렸다.
이와 별도로 세자, 종친부, 의정부, 6조 등이 번갈아 가면서 잔치를 열었다. 연일 잔치판을 벌인 것이다.
당연히 그 경비도 만만치 않았다. 선물과 뇌물도 적지 않게 찔러줘야 했다.
세종대왕 24년(1442), 박추라는 관리가 보고했다. 중국 사신은 물론이고, 그 수행원들까지 ‘성 상납’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고였다.
“옛날에는 사신이 와서 여기(女妓)를 요구하면 은밀하게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멋대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신 밑에 있는 자들까지 대놓고 음탕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소문이 중국에 퍼지면 우리나라 풍속을 어떻게 여길까 염려됩니다.…”
하지만, 정반대였을 때도 있었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거란을 격파, 국세가 하늘을 찔렀을 때 그랬다. 당시에는 고려의 사신이 송나라에서 ‘칙사대접’이었다.
송나라는 고려 사신을 국신사(國信使)로 깍듯하게 예우했다. 거란인 요나라 사신과 동급으로 맞췄다. 예모전(睿謨殿)에서 연회를 열어줬다. 또 다른 강대국인 서하(西夏)보다 높은 대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송나라는 이른바 ‘전연의 맹(澶淵之盟)’으로 거란에 막대한 조공을 바치는 상황이었는데, 고려가 그 거란에 대승을 거뒀으니 가볍게 여길 수가 없었다. 거란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고려는 중요했다.
이랬으니 고려의 사신들은 송나라에서 당당하게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심지어는 접대가 소홀하다며 송나라 관리들을 구타하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고려의 사신이 송나라에 가지고 온 ‘조공품’은 보잘것없었다. 반면, 송나라 황제가 내려준 ‘하사품’은 엄청났다. 그 10배나 되었다.
고려의 사신들은 황제의 그 귀중한 하사품을 ‘감히’ 시장에서 금이나 은과 바꿔서 귀국하기도 했다. 송나라 관리 소동파가 ‘안하무인’인 고려의 사신 때문에 발끈, 고려와의 ‘국교 단절’을 주장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오늘날은 어떤가. 중국 국무위원 다이빙궈(戴炳國)가 10여 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배석했던 후정웨(胡正躍) 부장조리는 다리를 꼰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앉아 있었다. ‘부장조리’는 우리나라의 ‘차관보급’이라는데, 남의 나라 대통령 앞에서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래서 새삼스러워지는 고려 때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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