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지원 촉구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 촉구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 촉구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감염병 위기 속 자신의 임무를 다해낸 코로나19 영웅이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치료하고 돌본 공공병원에 떠나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의료진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존폐의 갈림길에 선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해 감염병 전담병원 지부장 등 28명은 대규모 집단 단식농성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 대표자 등 28명이 무기한 집단 단식에 돌입한다. 공공병원의 위기를 극복하고 필수 의료, 공공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다"라고 말했다.

당초 나순자 위원장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부장 등 29명이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명이 긴급하게 건강상의 이유로 농성에 불참하게 됐다. 

이날 발언에 나선 나순자 위원장은 "토사구팽되고 있는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와 코로나 전담병원 현장 대표자 등 28명이 오늘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집단 단식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집단 단식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의 단식은 간절하고 절박하다. 지난 3년 4개월 동안 환자 곁을 지키며 헌신했던 공공병원을 더 이상 토사구팽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호소다"라고 강조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하라는 명령에 따라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다. 그렇게 국민들의 생명을 훌륭하게 지켰는데 코로나19가 끝나자 나몰라라이다. 그야말로 '덕분에'라더니, '영웅'이라더니 토사구팽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생명을 살린 공공병원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살리지 않으면 필수의료, 공공의료, 지역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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