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금속노조 "장인화 회장, 노동자 주주 참여 보장하고 목소리 듣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진행된 '금속노조 장인화 회장 출범 맞이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진행된 '금속노조 장인화 회장 출범 맞이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포스코홀딩스가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체제로 출범했다. 이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으로 포스코주식을 소유한 조합원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노동시민’을 존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라”는 목소리를 전달했다.

금속노조 등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장인화 출범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인화 회장이 '노동배제'로 일관한 최정우 회장 시대를 마감하고 노동자를 권리의 주체인 시민으로 인정하며 '노동시민' 존중의 포스코 시대를 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에 ▲불법파견을 멈추고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하청노동자 자녀학자금, 복지카드 미지급 차별과 직원간 임금인상 차별 시정 ▲금속노조 탄압 중단, 노조할 권리 보장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 지역주민 건강권 보장 ▲'노동시민 존중' 기업으로 전환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포스코는 그동안 금속노조에 대한 집단탈퇴, 기업노조로 조직형태변경 추진 등 민주노조 탄압 공작을 벌여왔다"며 "포스코가 노리는 것은 원하청 노동자의 금속노조 가입을 막고 활동을 위축시켜 포스코 비판 세력과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최고경영진은 해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며 7~8억원을 쓰고 한끼 2000만원대의 식사를 했다. 그 식사에 올라간 프랑스 와인과 고기는 비상경영 속에 포스코에서 중대재해로 죽어간 노동자의 피와 살임을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장인화 회장이 할 일은 노동배제 포스코에서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포스코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산재왕국 포스코를 산재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도, 각종 유해물질 배출로 지역환경과 주민의 건강권을 파괴해 온 비윤리적 경영행태를 바꾸는 것도 장인화 회장이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경영진의 끼리끼리 아방궁 초호화 문화 풍토를 혁신해야 한다. 노동자 시민이 함께하는 진정한 기업시민 문화, 노동존중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인화 회장이 ‘노동배제’에서 ‘노동시민’ 존중의 포스코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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