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원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 아닌지 검토해야”

최근 5년간 시도별 ADHD 약물 처방 인원 현황. 사진=신현영의원실
최근 5년간 시도별 ADHD 약물 처방 인원 현황. 사진=신현영의원실

[뉴스클레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무렵 유독 찾는 약이 있다.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다. 그러나 정상인이 ADHD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잘못 복용하면 두통,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환각, 망상 등의 정신과적 증상뿐 아니라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이 여러 차례 경고됐지만, 여전히 해당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서 ADHD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만9037명으로 지난 2017년 3만7308명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 3구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324명(8.7%), 노원구 4661명(6.4%)m 서초구 4345(6.0%)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다.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다.

신현영 의원은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여줘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며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 또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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