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연속 불출석하며 법정 책임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재판부가 내린 궐석재판 결정은, 절차적 불이익을 감수하는 대신 출석 자체를 권력투쟁 또는 방어전략의 일부로 삼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하지만 내란, 국가적 위험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까지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되는 현실은 시민들이 법체계와 사법권력에 느끼는 신뢰를 근본부터 흔든다.평범한 시민은 법률문제 앞에서 단 한 번의 불출석에도 즉각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최고 권력자가 건강 문제 등 이유로 반복적으로 불출석 하고 있으나
[뉴스클레임]한국과 미국이 전면적인 무역·투자 협정을 최종 확정했다. 투자와 관세, 국방, 전략산업을 망라한 이번 합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하다. 자동차와 의약품 관세 인하, 반도체 최혜국 대우, 대규모 투자 약속 등은 최근 일본 사례와 비교해 훨씬 더 정교하고 조율된 결과라는 점에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이번 협정의 핵심은 상호 15% 관세 일괄 적용과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그리고 국방비 확대와 대만 및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 의지다. 특히 정부 몫 투자 시기를 외환시장
[뉴스클레임]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그 행위에는 타인의 생명에 대한 무책임과 사회 안전에 대한 도전이 숨어 있다. 2025년에도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더 이상 “가벼운 실수”라는 변명조차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동대문역에서 첫날 여행을 시작한 일본인 모녀의 비극, 군인 가족의 두 생명, 그리고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이들은 모두 평범한 하루를 보내다 예고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가해자들은 “운전이 가능했다”, “강요당했다”는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순
[뉴스클레임]친구들과의 술자리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쉼과 위로의 공간이다. 격무에 지친 직장인, 답답한 사회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때로는 거친 농담이나 신세한탄도 오고 간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 모든 일상적 면죄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통령의 말은 어느 순간에도 사적일 수 없으며, 그 무게는 국민 모두의 삶 위에서 작동한다.곽종근 전 사령관이 밝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술자리 발언,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극단적 언어는 실소를 넘어, 국가 지도자와 국민 사이의 책임 의식을 묻는다. 아무리 사적인 자리였다고 해도,
[뉴스클레임]"언론의 자유가 침해된다."민주당이 추진 중인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이른바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안이 공개되자마자, 일각에선 이 같은 비판이 나왔다.그러나 그 비판이 진정 ‘자유’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무한책임 회피권’을 지키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알권리란 ‘사실에 근거한 공공의 이익’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요즘 언론의 현실은 정반대다. 클릭 경쟁과 정치적 편향 속에서 허위 보도와 짜깁기 뉴스가 쏟아지고,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자는 평생 낙인 속에 고통받는다. 그럼에도 언론은 '알권리
[뉴스클레임]대통령의 '48시간'을 두고 벌어진 주진우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맞고소 사태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과 정쟁 중심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야당이 행정전산망 화재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시기와 동선을 문제 삼아 '48시간 실종' 프레임으로 공세에 나선 것은 정치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정당성은 있다. 그러나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는 것까지는 과도한 정쟁이자 유가족과 국민 정서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행위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이에 맞서 대통령실은 명백
[뉴스클레임]한국은 무죄판결이 내려지면 대부분의 검사가 관행처럼 상소를 제기한다. 항소와 상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피고인과 가족은 경제적·정신적 파탄으로 내몰린다. 대통령의 지적처럼 상급심에서 실제 유죄로 뒤집히는 비율은 5% 내외, 대법원 상고에서는 1.7%에 불과하다. 절대다수의 무죄 사건이 상급심에서도 무죄로 유지된다는 것은 검사의 상소가 실질적으로 피고인 괴롭힘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검사는 유죄 증명의 책임을 지는 공익 대표자다. 판사가 '합리적 의심'을 이유로 내린 무죄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상소는 수사·기소권을 피고인
[뉴스클레임]검사들이 검찰청 해체와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회의 결정에 대한 불복으로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인 것은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다. 이는 명백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자,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국가적 사법 개혁에 조직적으로 맞서는 반민주적 행태다. 특히 특검 파견 검사들이 자체적으로 원대복귀를 요구한 것은 국민이 국회를 통해 명령한 사법 개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사들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집단행동으로 조직의 이해를 관철시켜 왔다. 국가의 사법 개혁에 반기를 드는 항명, 조직적 저항을 단죄하지 못한다면 검
[뉴스클레임]배임죄 폐지는 한국 사회에서 ‘기업의 활력’과 ‘재벌 총수 견제’라는 두 가지 가치가 정면 충돌하는 지점이다. 민주당이 주도해 형법과 상법에서 동시에 배임죄를 없애겠다고 나서자 재계는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경영 판단을 형사 잣대로 재단하면서 투자 의지를 위축시킨다는 불만이 그간 누적돼 왔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법학계 일각의 우려는 가볍지 않다. 재벌 총수가 계열사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사익을 챙기더라도 형사처벌 수단이 사라진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와 국민경제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민사 소송을 통한 강
[뉴스클레임]지난달 30일 국무회의는 웃음기 하나 없는 긴장된 자리였다. 대통령이 행정서비스 복구 지연, 산재 사고, 물가 불안, 자살 문제까지 전방위로 질책했으니 ‘잡도리회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잡도리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당장의 압박이 공무원들을 몰아세우고 대책을 서둘게 할 수는 있겠지만,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비슷한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산재 문제만 봐도 그렇다. 대통령이 “동시 사망 사고가 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수준의 강압적 메시지를 던졌지만, 실제로는
[뉴스클레임]검찰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 40여 명이 한날한시에 원대복귀를 요청하며 집단 반발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검찰청 해체와 직접수사·공소유지 금지 등 현행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특검 내 파견검사들이 수사·기소·공소유지까지 모두 담당하는 현 구조에 항명성 집단 복귀 요구를 제기한 것이다.이날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특검 사무실에 출두할 때 열댓 명의 파견검사들이 영접한 모습 또한 공무원으로서 직무범위와 품위를 벗어나 검찰 기강을 해치는 명백한 일탈 행위라 할 수 있다. 검찰조직이
[뉴스클레임]국회의원이 국민 앞에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 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지원법 표결 과정에서 나온 “호남에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은 상식과 인륜을 한순간에 내팽개친 망언이다. 재난 앞에 모든 국민이 함께해야 할 국회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굳이 비교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기본 윤리와 자격을 저버린 행태다. 김정재 의원 본인은 ‘영호남 안 가리고 돕자’는 취지였다며 사투리 핑계, 변명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역감정과 혐오를 자극할 수 있
[뉴스클레임]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완전한 자주국방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우리 군사력은 2025년 기준 명실상부 세계 5~6위권, 첨단 무기와 정보화 전력, 국산 전투기 KF-21까지 끌어올렸다. 막대한 국방비, 최강 예비병력, 그리고 글로벌 방산 산업 경쟁력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다. 이제는 외국군 없이는 안보가 불가능하다는 ‘굴종적 사고’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병력 감소, 인구 문제 역시 첨단화·스마트 강군으로 재편되며 극복할 수 있다. 자주국방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더 이상 미국에 막대한 분담금을 매년 갖다줄 필요
[뉴스클레임]요즘 내란 혐의 청문회 풍경을 보면, 사회악을 뿌리뽑겠다는 원래 취지는 온데간데 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증인을 몰아붙이고, 증인들은 예 아니오로만 답해야 하는데 지리한 해명만 늘어놓는다.또 증인들은 대놓고 헛웃음을 짓고, 의원들은 서로 목소리만 높인다. ‘내란’ ‘국정농단’ ‘김건희’ 등 핵심을 파헤치는 데 필요한 대신, 엉뚱한 싸움과 쇼맨십만 난무한다. 결국 국민 눈에는 ‘증인·검사·법원·의원 다 똑같다’는 도매금 조롱만 남는다. 사회악의 심장부를 도려내야 할 자리에서, 제대로 된 사실 확인이나 진상 규명은 사라지고,
[뉴스클레임]서울 강서구 환경미화원 사망 사고는 단순한 현장 불운이 아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봇대 주변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관행, 그에 맞춰 위험하게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의 비정상적 작업 구조, 그리고 반복되는 정책 미스가 결국 또 한 명의 죽음을 만든 것이다. 이번 사고 역시 쓰레기 분리배출, 배출장소 지정, 골목길·전봇대 등 위험구역 관리 등 관련 법령과 행정이 실제로 현장을 지키지 못했기에 ‘인재’임이 분명하다.정부와 지자체는 환경미화법, 폐기물관리법,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지침 등 다양한 제도를 뒀지만 스마트 수거함, 저
[뉴스클레임]정당과 종교의 경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에서 통일교 신도 추정 인물 11만명이 확인된 사실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정교분리 원칙을 직접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위험 신호다. ‘집단적 밀어주기식’ 종교 개입은 결코 정당정치의 미덕일 수 없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특정 종교와 정치의 유착이 반복될 때마다 민주주의의 맥이 휘청임을 목격해 왔다.근본적으로 대한민국 헌법은 “국교는 존재하지 아니하며 종교는 정치로부터 분리된다”고 못 박고 있다. 그러나 역대 정권과 정당 곳곳에서 종교 단체가 영향력을 행사한
[뉴스클레임]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마지막 신뢰선’이 무너졌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파기환송을 단 9일 만에 신속 처리하며, 국민적 의구심과 분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사법부 최고책임자가 선거를 눈앞에 둔 야당 대선후보 판결을 전례 없는 속도로 결정한 것은, 그 어떤 원론적 법리 설명으로도 해명되기 어렵다. 법관은 오직 판결로 말해야 한다지만, 이 판결을 통해 조희대가 국민에게 남긴 메시지는 ‘권력과 시간에 굴복한 법의 얼굴’일 뿐이다.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거세게 외치고 있다.
[뉴스클레임]검찰개혁이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 법원에 대한 근본적 개혁 논의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와 독립적 수사기관 신설 등 일련의 개혁 조치로 검찰 권력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형사사법 체계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원까지 변화하지 않는다면 권력 견제와 민주주의 실현에 한계가 남는다.검찰개혁이 이루어진다 해도 실제 사건의 최종 판단자이자 사회 질서 유지의 마지막 방파제는 결국 법원이다. 김규현 변호사가 “검찰은 이무기, 법원은 용”이라 비유한 것도
[뉴스클레임]해마다 국민 수백만 명이 피땀으로 낸 국민연금 보험료가 ‘이중 청구’와 ‘행정 착오’ 탓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지난 5년 6개월간 잘못 걷힌 연금만 1조5410억원, 총 198만4000건에 달한다. 돈을 지키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이렇게 허술하게 지켜진다면, 그 믿음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2020년 2245억원이던 과오납액은 지난해 3228억원까지 치솟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23만4000건, 1532억원이 추가됐다. 돌려받지 못한 미환급도 17만건, 704억원, 이 중에는 2020년에 과오납된
[뉴스클레임]한국 사법부의 독립은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로 강조돼 왔다. 대법관, 판사들이 국민적 심판에서 한걸음 물러나, 오직 헌법과 법률, 그리고 법관의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입법·행정 권력이 선출권력을 통해 끊임없이 국민 심판대에 오르는 것과 달리, 사법부는 폐쇄성과 무책임의 그늘에 안주하는 구조적 특권을 누렸다. 대법원장과 판사들은 임기 동안 사실상 외부 평가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 이 '사법권의 독립'이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가리는 방탄막처럼 기능하면, 사법부는 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