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최근 배우 윤여정의 영화 홍보 거부 논란은 한국 영화계에 ‘배우의 책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윤여정은 "나는 세일즈맨이 아니다. 연기는 내 몫이지만, 홍보는 내 역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책임을 회피한다"는 냉소와 "소신 있는 모습"이라는 격려가 맞섰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배우병”이라는 비판까지 뒤따랐다.윤여정의 논리는 단순하다. 연기를 완성했다면 그것으로 배우의 임무는 다한 것이고, 영화를 알리는 일은 마케팅과 제작자의 역할이라는 믿음이다. 하
[뉴스클레임]한국 사회의 법치가 이토록 무너질 수 있단 사실에 국민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오전 11시 30분께 도로 한복판에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의 대형 싱크홀이 갑자기 솟구쳤고, 이로 인해 차량이 통째로 빠져 조수석 아내는 숨지고 80대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누가 봐도 명백한 공공영역 관리의 부실, 관리 주체의 책임 방기가 빚은 참사였다.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놀랍게도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았다’며 치사 혐의로 입건,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뉴스클레임]공기업 중 석유공사만큼 국민 피로도가 높은 곳도 없다. 현장에선 '예산 바닥 났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외치지만, 한 해 수십억 원씩 쏟아지는 성과급 잔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실적이건 경영평가건 모두 바닥인 상황에서조차, 내부 등급 제도에 기대어 성과급만은 당연한 권리로 챙겨간다. 부채 18조, 자본금 잠식 경고에도 ‘셀프 보상’ 체계는 멈추지 않는다.현장 민심은 이미 들끓는다. "내 월급은 코로나로 토막났는데, 공사는 성과급만 토막낼 줄 모른다"는 자조, "실패한 사업에도 보상만 챙기는 게 공사 DNA냐"는 독설이
[뉴스클레임]내 잘못 아닌데, 내 이름에 상처가 남는다.해킹 일격에 960만 회원 중 297만 명의 민감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됐다. 그 파장은 단순히 카드사 개별 문제가 아니었다.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했으나, 카드에는 여전히 롯데라는 이름이 남았다.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롯데카드=롯데그룹”으로 연결했고, 사고가 터지자 불신과 분노는 롯데백화점, 마트, 호텔, 관광 등 전 계열사로 번졌다.롯데그룹 입장에선 억울함이 깊게 남는다. 유통·식품·관광 등에서 신뢰 기반 매출이 줄고, 11만 명에 달하는 임직원마저 전용카드
[뉴스클레임]KT의 신뢰가 무너진 시간은 해킹 당한 순간이 아니다. 아무 일 없는 척,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책임을 피해본 순간부터였다. 서버가 뚫렸다는 사실을 안 지 사흘 뒤에야 당국에 신고했다. '24시간 이내 신고'라는 법조항은 현실에서 외면당했다. KT가 늦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순간, 고객은 이미 등을 돌렸다.피해 사실을 알아도 곧장 알리지 않는다. 오늘도 '축소', '분산', '오류' 같은 말로 설명을 대신한다. 처음엔 개인정보 유출 없다고 했다가, 나중엔 수천, 수만 명 정보가 나갔다고 인정한다. 해명이 늦을수록 믿음은
[뉴스클레임]대한민국이 IT강국임을 자랑해온 지 오래지만, 최근 불거진 KT·롯데카드 해킹 사고는 디지털 신뢰의 뿌리를 뒤흔든다. 롯데카드는 해킹 한 달 만에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카드번호·유효기간·CVC·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까지 주요 인증 데이터가 줄줄이 유출됐고, 28만명은 비밀번호까지 공격당했다. 피해 고객은 전액 보상 방침이지만 이미 실제 부정 결제 위험에 직면해 카드 재발급 요청과 계좌 확인에 분주하다. KT 역시 소액결제 인증 절차가 뚫리면서 2만명 이상 피해가 확인됐고, 피해액은 2억원을 넘는다. 더욱 심각한
[뉴스클레임]모르는 번호가 뜨는 순간, 내 정보가 어느새 남의 손에 넘어갔다는 불안이 뇌리를 친다.KT는 허술함을 방치했다. 경찰의 경고에도 결제 피싱 조직은 한 달 가까이 소액결제 피해를 키웠다. 공식 발표보다 피해자, 피해액 모두 훨씬 컸다. 대기업이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소비자는 본인이 결제하지 않은 내역에 놀라며 피해 신고를 이어갔다.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롯데카드에서는 297만 명의 카드 정보와 보안코드까지 한꺼번에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해킹 신고 초기엔 피해가 제한적일 줄 알았지만, 현장 조사
[뉴스클레임]2025년 현재, 한국 사회의 식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장을 보는 평범한 가정조차 식료품과 외식비 부담에 잔뜩 긴장한다. 코로나19 이후 장바구니 물가는 2019년 대비 23% 넘게 뛰었다. 짜장면, 김밥처럼 ‘서민의 메뉴’조차 30~40% 가량 오른 현실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무려 50% 비싼 기록이다.이 현상은 단지 수치로만 우려할 일이 아니다. 식탁 위 불평등은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더 크게 위협한다. 지역별·가구별 경제지표를 보면 도심과 비수도권의 격차,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외국인 노동
[뉴스클레임]한강르네상스의 거창한 약속 아래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의 역사가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명확히 나뉜다”는 선언으로 힘을 실었지만, 시작부터 기습 폭우로 취항식조차 선박이 뜨지 못했던 날의 풍경이 힘 빠진 서울 행정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그 시간 동안 시민들은 "지하철이 훨씬 빠르다"며 고개를 저었다. 출퇴근용으론 탑승객이 거의 없었고, 비라도 오면 이동의 안정성까지 사라진다. 선착장 접근성, 결항 우려까지 더해지면 ‘대중교통’이라는 명칭이 낯설게 느껴질
[뉴스클레임]영화 표를 할인해준다며 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내세우는 광고, 들여다보면 달콤함은 진작 사라졌다.KT는 영화티켓 할인 이벤트를 화려하게 홍보했다. 주말 기준 1만5000원짜리 티켓이라며 4000원 할인 혜택을 강조했다. 실상을 파고들면, 영화관에서 7000원에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소비자에게 1만1000원을 받았다. 할인이라는 명목 아래, KT는 적게는 4000원, 많게는 5000원의 이익을 챙겼다.소비자는 멤버십 포인트를 써서 이득을 보는 줄 알았지만, 멤버십 구조는 오히려 기업 이익에 봉사했다. VIP 무료티켓,
[뉴스클레임]“개인정보 유출은 없다.” KT가 지난 10일까지 단호하게 내놓은 입장이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상황은 뒤집혔다. 5000명 넘는 고객의 유심정보가 대량 유출됐고, KT는 결국 사실을 시인하며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소비자의 불안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불신만 키운 대응이었다.문제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기업의 태도다. 정보 유출 사실이 있으면 즉시 알리고, 피해 차단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통신사의 책무다. 그러나 KT는 “없다”는 말로 선을 긋다가, 숨길 수 없게 되자 뒤늦게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뉴스클레임]근래 유명인들이 겪는 루머와 의혹은 단순한 ‘이슈’ 그 이상이다. 한 사람과 가족 전체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현실이기에 더욱 무겁다. 농구 스타 출신 현주엽 감독의 사례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2023년 11월 모교인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근무 태만과 갑질 논란 등의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방송 겸업을 이유로 감독 업무에 소홀했다는 일부 학부모 주장도 있으나, 동시에 다른 학부모는 이를 허용했으며, 익명 탄원서에서는 편집된 통화가 오해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주엽 감독은 적극적으
[뉴스클레임]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 올랐다.물가가 석 달 만에 1%대로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했다.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둔화된 것은 휴대전화료가 21% 내리면서 공공서비스 요금이 3.6% 하락한 데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물가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먹을거리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뉴스클레임]건설현장에 잇따른 사망사고로 안전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굴착기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맞았다. 그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시께 숨졌다.올해 들어 현대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세 번째 중대재해 사망 사고다. 지난 3월 14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철거 현장에선 건물 붕괴로 작업자 1명이 숨졌다. 다음 날에는 경
[뉴스클레임]2년 전인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가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사뭇 달라졌음을 실감했다”고 밝히고 있었다.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실리외교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자찬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올랐다”는 논평까지 나왔다. 대한민국의 ‘위상’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했다. G8이라면, G7과 맞먹는 수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뉴스클레임]토요일도 아닌 일요일에 택배가 도착했다. 주문했던 상품을 빨리 받는 건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택배업계가 주 7일 배송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 시스템 '매일 오네'를 시작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택배 등 후발 주자들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다. 보다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확보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이나 CJ대한통운이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2조99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뉴스클레임]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의 64.7 이후 가장 낮았다. 전 분기의 93.5보다는 6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으로는 ‘계엄 사태’, 밖으로는 ‘트럼프 리스크’라는 ‘이중고’가 기업들을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3월 전망치도 90.8에 그쳤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뉴스클레임]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등에 대해 따져 묻는 과정에서 "치매"라는 비방과 고성이 오갔다. 이는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이날 박 의원은 "최상목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뉴스클레임]우리 식탁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달걀'. 단백질과 지방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완전식품’ 중 하나다.아이들에게도 달걀은 좋은 식품이다. 달걀을 충분히 섭취해야 키에 필요한 단백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선 아이의 성장을 위해 더 좋은 달걀을 먹이려 애를 쓴다. 그러려면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달걀을 골라야 하는데, 이럴 때 참고하는 게 '사육환경 번호'와 '산란일자'다.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달걀 산란일자 의무 표시제'에 따라 달걀 껍데기에 10글자로 이뤄진 글자를 표기하게 됐다. 앞부터
[뉴스클레임]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달러당 1480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16일 1488원 이후 처음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환율은 치솟았다. 최 부총리는 입장문도 발표,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달러 환율의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