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말을 앞두고 취재 지원을 ‘선진화’한다는 명분으로 정부 부처의 기자실을 폐쇄했다. 이른바 ‘기자실 대못질’이었다. 그러면서 ‘통합브리핑센터’라는 것을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실에 박혀 있던 ‘대못’을 제거했다. 기자실 ‘원위치’였다. 대못을 박고, 박혔던 대못을 뽑는 과정에서 ‘돈’이 들어갔다. 그 돈은 당연히 국민이 ‘바친’ 세금이었다. 기자실을 폐쇄할 때 들어간 비용이 55억4000만 원, 복구하는 데 들인 돈이 6억3000만 원이었다고 했다. 합쳐서 60억 원 넘었다. 애당초 대
[뉴스클레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서 ‘엄지 척’을 하는 사진이 파문을 일으킨 적 있었다. 훈련기에 적혀 있는 ‘731’이라는 커다란 숫자 때문이다.숫자 ‘731’은 2차 세계대전 때 만주에 있던 ‘731부대’를 연상시키고 있었다. 731부대는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차 을 한 세균전 부대다. 제국주의 일본은 731부대에 끌려온 사람을 ‘마루타’, ‘통나무’ 취급했다. 통나무는 중국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조선 사람도 있었다. 포로로 잡힌 서양 군인도 있었다. 일본군은 그 통나무에
[뉴스클레임] 정조 임금은 창경궁 동쪽 담에 월근문(月覲門)을 만들었다. 부친인 사도세자를 모시는 경모궁(敬慕宮)과 통하는 문이다. 경모궁은 원래 사도세자가 사망한 뒤 영조 임금이 만든 수은묘(垂恩廟)였다. 이를 정조가 경모궁으로 고쳤다. 정조는 그 경모궁 안에 자신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사도세자의 사당을 항상 바라보도록 했다. 그것으로는 부족해서 아예 문을 만들고 수시로 참배하러 다닌 것이다. 정조는 효자였다. 정조 임금의 지극한 효성은 백성에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사도세자의 능행(陵行)을 하기 위해 1년에도 여러 차례나 ’주교(
[뉴스클레임] 중국 후난성에서 ‘택배 상자’를 이용한 절도범이 붙들렸다는 보도가 얼마 전 있었다. 자신이 들어가서 숨어 있는 상자를 택배회사의 배달원에게 건물 안으로 운반하도록 했다는 수법이었다. 그렇게 감시카메라를 피하고 있었다. 이 절도범은 금과 현금 등을 훔친 뒤 도망칠 때도 택배였다. 다른 택배회사에 연락, 자신이 숨어 있는 상자를 운반하도록 하고 있었다. 절도범은 TV 드라마를 보고 이 ‘트로이 목마’ 아이디어를 냈다고 털어놨다는 보도였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꼭 10년 전인 2015년에 이런 도둑질이 있었다. 당시
[뉴스클레임] 제나라에 뛰어난 장군 3명이 서로 힘을 다투고 있었다. 임금은 그런 장군들이 못마땅했다. 제거하고 싶지만, 세력이 막강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재상 안영(晏嬰)과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마침, 노나라 임금과 재상이 ‘친선방문’으로 제나라를 찾아왔다. 안영은 그들을 맞으며 방법을 떠올렸다. 환영파티를 열고 만수금도(萬壽金桃)라는 귀한 복숭아를 대접하기로 했다.안영은 복숭아 6알을 준비했다. 한 알의 크기가 대접만 했다. 먼저, 두 나라의 임금과 재상이 한 알씩 4알을 ‘냠냠’했다. 안영은 남은 2알을 공로가 가장 큰
[뉴스클레임] 옛 중국의 진(晉)나라가 극극(郤克)이라는 사신을 제(齊)나라에 보냈다. 극극은 한쪽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다. 제나라 임금은 격식을 갖춰서 극극을 영접했다. 그러나 겉으로만 격식을 갖추고 있었다. 장막 뒤에 자신의 모친을 숨겨두고 있었다. 극극을 영접하는 장면을 훔쳐보도록 한 것이다. 극극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동작이 아무래도 어색하게 보였다. 제나라 임금의 모친은 이런 극극을 장막 뒤에서 ‘구경’하며 킥킥거렸다. 남의 나라 사신에 대한 무례였다. 당시 제나라에는 여러 나라의 사신이 오고 있었다. 그중에는 극극 같
[뉴스클레임] 1927년 미국의 댄 거버가 이유식 사업을 시작했다. ‘거버 이유식’이다.거버는 이듬해인 1928년,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삽화’를 공모했다. 응모작 가운데 ‘미완성 작품’이 있었다. 목탄으로 아기의 얼굴을 스케치하다가 그만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었다. 작품에는 “거버회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아기의 나이를 감안해서 삽화를 완성해도 좋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거버는 그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그대로 ‘거버 베이비 홍보작전’에 사용했다. 거버 이유식 병에 있는 아기의 얼굴은 이렇게 등장했다. 그러니까, 미완성 작품을
[뉴스클레임]대기업 총수들이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통 큰’ 고용 계획을 밝혔다는 소식이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약속한 대로 앞으로 5년 동안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했다. 5년 동안 6만 명이면, 매년 1만2000명이다. 1만 명 안팎으로 잡았던 당초 채용 규모를 20%가량 늘린 것이라고 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신규 고용을 올해 7200명에서 내년에는 1만 명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맞춘 계획이라고 했다.
[뉴스클레임] 고구려는 영토만 광활한 게 아니었다. 바다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648년, 군사 원조를 얻으러 당나라에 갔던 신라의 김춘추(金春秋)가 귀국 중이라는 정보가 고구려 수군(水軍)에 입수되었다. 고구려는 즉시 김춘추 체포에 나섰다.김춘추는 부하 온군해(溫君解)와 부랴부랴 옷을 바꿔 입었다. 고구려의 순라병(邏兵)은 온군해를 김춘추로 착각했다. 그 사이에 김춘추는 작은 배로 옮겨 타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진덕여왕은 온군해에게 대아찬(大阿飡) 벼슬을 추증하고, 그 자손에게 상을 내렸다.수나라 문제(文帝)는 고구려를
[뉴스클레임]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열하일기’ 앞부분 ‘도강록(渡江錄)’에 나오는 얘기다. “만주 땅에서 밤을 맞게 되자 사람들은 30여 군데에 횃불을 켜놓았다.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다가 먼동이 틀 때까지 환하게 밝혔다. 군뇌가 나팔을 한 번 불면(軍牢吹角一聲), 300여 명이 일제히 고함을 질렀다. 호랑이를 경비하기 위한 것이었다(所以警虎也).…”조선 말, 우리나라를 여행한 영국 할머니 이사벨라 비숍(1831~1904)도 저서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 이렇게 적었다. “…호랑이와 귀신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밤
[뉴스클레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했다는 100만 원대 가방을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이 “보편적인 백”이라고 헸다는 보도다. 김 의원이 2023년 당 대표에 당선된 후 김 의원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1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선물했는데, 성 의원이 방송에서 “100만 원 정도 되는 가방이 무슨 뇌물이냐”며 “보편적인 백”이라고 감쌌다는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2개를 압수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의례적인 ‘예의
[뉴스클레임] 한나라 고조 유방이 사망하자 정권은 여 태후에게 넘어갔다. 나라는 유방의 '유씨(劉氏) 천하'에서 여 태후의 '여씨(呂氏) 천하'로 뒤집혔다. '유씨'는 속속 몰락했다. 살아남더라도 변두리로 밀려야 했다. 몰락한 ‘유씨’ 가운데 유장(劉章)이 있었다. 유장은 ‘여씨’에게 권력을 빼앗긴 데 대한 불만이 대단했다. 그런 어느 날, 궁전에서 술판이 벌어졌다. 유장은 그 자리에서 노래를 한 곡 뽑겠다고 자청했다. 술자리였으니 ‘권주가(勸酒歌)’를 불렀어야 좋았다. 그래야 술맛이 아늑해질 것이었다. 그러나 유장이 부른 노래는
[뉴스클레임] 초나라 임금 장왕(莊王)은 말 한 마리를 애지중지했다. 말에게 비단이불을 덮어주고 침대에서 재웠다. 먹이도 맛좋은 대추만 골라서 먹였다. 그런 결과, 말은 ‘비만증’에 걸렸다. 살이 너무 쪄서 죽고 말았다. 말을 잃은 장왕은 슬픔에 빠졌다. 장례라도 멋지게 치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대부의 예’에 따라 장례를 치르라고 지시했다. ‘대부’는 고위급에 속하는 직책이다. 소식을 듣고 우맹(優孟)이라는 신하가 달려왔다. 대성통곡부터 하고 나더니, 주장했다. “이 말은 보통 말이 아니라 임금의 애마였습니다.
[뉴스클레임] 궁궐은 임금의 거주공간이기도 했다. 임금은 궁궐의 집무실에서 나라를 다스리면서, 식사와 취침도 궁궐 안에서 했다. 세종대왕도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궁궐에 ‘첨단공장’을 지었다. 안마당에 공장을 세운 것이다. ‘주자소(鑄字所)’, 인쇄공장이었다. 알다시피, 우리는 고려 때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했다. 조선 때는 이를 더욱 발전시켰다. 태종 임금은 1403년 ‘주자소’를 설치, 수십만 개의 아름다운 활자를 제조했다. ‘계미자(癸未字)’다. 세종대왕은 인쇄술을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인쇄 업무는 승
[뉴스클레임]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항공 에너지 첨단기술 조선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계약과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홍보했다.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 103대와 GE항공 엔진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계약이 미국에 13만5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공군은 미국의 공중조기경보기 개발 사업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6000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 기업이 오하이오주의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 “3000개의 미국
[뉴스클레임]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넘던 1989년의 ‘과거사’다. 당시 직장에서는 직원들끼리 서로 보증을 서주며 보험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했다. 회사를 처분한 돈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중소기업 대표도 있었다. 증권회사의 영업점에서는 ‘샴페인’을 준비해놓고 ‘카운트다운’이었다. 주가지수가 1000이 되면 터뜨릴 샴페인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증권시장의 ‘과열’을 지적하는 사람은 곧바로 ‘공공의 적’이었다. 어떤 대형증권회사의 임원이 그랬다.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자료를 냈다가 ‘성토’의 대상이
[뉴스클레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고속도로’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도 예산안은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서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
[뉴스클레임]런던베이글뮤지엄 아침, 빵 굽는 기계음과 함께 출근길이 시작된다. 자동화 설비가 들어서고 일은 더 빨라졌다. 빵 반죽은 공정마다 정확하게 치고, 오븐은 알아서 예열을 맞춘다. 관리자는 생산량 그래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은 효율해진 것 같지만, 작업대에 선 이들은 점점 더 지쳐간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젠 기계가 사람이 쉴 틈을 주지 않아요. 예전엔 잠깐이라도 서로 눈치보다 커피 한 잔을 했는데, 이제는 시스템 알람에 맞춰야 하죠.” 현장의 야속함과 어색한 침묵 사이, 빵 굽는 냄새만 진해진다. AI와 자동화
[뉴스클레임] 당나라 대종(代宗)에게 승평(升平)이라는 딸이 있었다. 승평 공주는 어렸을 때부터 콧대가 높았다. 세상을 내려다보며 ‘자기 것’ 취급했다. 승평 공주는 권력자 곽자의(郭子儀)의 아들 곽난(郭暖)과 혼인을 했다. 그래도 그 도도한 성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시아버지 곽자의가 생일을 맞아 일가친척은 물론, 손님이 몰려와서 축하할 때도 며느리인 승평 공주는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남편인 곽난은 체면을 구기고 돌아와서 승평 공주와 부부싸움을 벌였다.“당신의 아버지가 황제라고 대단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나의 아버지도 마음만 먹었
[뉴스클레임] 임금의 권력은 막강했다. 임금은 신하들에 대한 ‘생사여탈’ 권한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 임금이 어쩌다가 짜증이나 화를 내면 신하들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 때문에 임금의 노여움을 ‘천노(天怒)’, 또는 ‘뇌위(雷威)’라고 했다. ‘천노’는 하늘이 노했다, ‘뇌위’는 우레 같은 위엄이라는 뜻이다. 임금이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치듯 화를 내면 신하들은 머리를 조아리고 벌벌 떨어야 했다.임금 왕(王)’이라는 글자 자체가 위협적이었다. 살벌한 흉기인 ‘도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라고 했기 때문이다. 도끼는 ‘도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