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실 국무회의장에서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실 국무회의장에서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 공무원들이 국립대학교 사무국장 자리를 이른바 '나눠먹기' 하고 있다는 지적에 관련자를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가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를 타 부처와 인사 교류 수단으로 삼으며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이 참모들을 향해 "어떻게 내 지시와 전혀 딴판으로 갈 수 있느냐. 도무지 히해할 수 없는, 말이 안 되는 행태"라는 취지로 질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에서 지방 국립대에 사무국장을 보내 총장이 눈치 보게 하는 게 정상이냐. 사무국장 파견제도를 없애지 않으면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 뒤에 교육부가 다른 부처 공무원, 민간인에게 사무국장 지위를 개방한다는 개혁안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부가 문제를 개선하기는커녕 '자리 나눠먹기'로 활용하는 정황이 불거지자 윤 대통령은 '항명'에 가까운 행태로 판단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특히 국립대를 관할하는 교육부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국무조정실·국방부·보건복지부·인사혁신처 등 다수 부처의 고위 공무원이 국립대 사무국장에 보임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용산이 술렁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이 같은 부처의 행태에 대해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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