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장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장실

[뉴스클레임]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국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다. 걸핏하면 트집이나 잡는다. 그만 트집 잡아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13일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서 15일 60대 한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끌어진 빠진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큰 비가 오지 않았고, 그날 오전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다. 그걸 억지로 결부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 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사고는 대구 팔거천에선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건이다. 주말 골프를 치다가 중단했는데 이후 일어난 실종사건이기에 연관 지어 트집 잡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 홍 시장의 입장이다.

그는 "16일에도 운동 약속이 돼 있었으나 팔거천 인명사고와 경북, 청주사태를 뒤늦게 알고 취소한 바 있다.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전국을 책임진 대통령도 아니고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다. 이제 트집 잡기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상황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장이 골프를 치다니 제정신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비판에 대해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는 치면 되고 골프는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다. 그런 걸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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