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4번째 검찰 출석

[뉴스클레임]
국민의힘은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더 이상 표리부동을 멈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들께 진정성을 입증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창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것은 일반 국민은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다. 더욱이 입장문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고 노골적인 정치 선동만 가득했다. 이게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는 분의 행동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작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다. 일반 국민은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 수사를 받지,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라며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은 겨우 200여 명이었다. 이제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지만,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한 것을 비롯해 방탄 국회, 묵비권 행사, 재판 지연, 검사 명단 까기 등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인 사법 방해 행동들은 누가 봐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당과 지지층에 결부시키는 행동 자체가 우리 정당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검찰을 또 한 번 비난했다. 검찰청에 들어갈 때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니, 나오면서는 강성지지층을 향해서 억압받는 희생양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30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검찰청 앞에서만 정치수사, 조작수사라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정작 검사 앞에서는 입을 닫는 행태, 이것이 강조하던 당당한 출두였는가"라며 "진정으로 당당하다면 검사의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이 국민 상식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주당이 '1특검·4국조'에 빗대 이재명 대표 의혹과 관련한 '5수사·3재판'을 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소환 전날 1특검 4국조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1특검 4국조보다 더 급한 것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사와 재판, 5수사 3재판이다"라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앞선 대장동 특혜,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의 검찰 조사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강성 지지층 '개딸'앞에서 만큼은 한껏 위풍당당한 이 대표가 검찰 앞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보니 방구석 여포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비단 백현동 사업뿐 아니라 대장동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어느 것 하나 결코 가볍지 않다"며 "검찰은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를 받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회기 쪼개기’를 언급하며 검찰에게 구속영장 청구 날짜까지 정해주겠다는 심산이다. 이재명 대표도 당당히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하면서도 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당을 분열시키는 꼼수라고 여지를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이 언제 청구되든 ‘가결’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하면 그만이다. 그것이 당당한 태도이고 당의 분열도 막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