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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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던 4월 16일이다. 그날 진도 앞바다에는 국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4·10 총선 당선인 총회 모두 발언에서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아픔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당은 22대 국회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벌써 10년이다. 아이들이 돌아왔다면 찬란한 청춘을 누리며 성실한 노동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일이 있고 8년 뒤 이번에는 뭍에서, 도심 한복판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책임자가 누구이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모진 일을 당하게 한 이들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10년 전 오늘 이 시각쯤 저는 방송을 하다가 전원구조 소식을 듣고 안도하고 있었다. 저에게도 그날의 기억은 왜 이리 생생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97년생이었다. 이제 스물여덟이 된 그 나잇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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