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5선이라 국민 위에 군림하나"
정청래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

3일 더불어민주당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라고 발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3일 더불어민주당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라고 발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5선 나경원 의원이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앉으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의 발언이 국회 품위를 훼손하고 의원 상호 간 존중을 저버렸다고 판단,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라며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5선 중진이라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건가"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거냐, 초선 의원은 의정활동 하지 말라는 뜻이냐, 초선은 5선 의원이 가만히 앉아 있으라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냐"고 밝혔다.

그는 “나 의원은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겠다. 일명 '빠루' 재판 1심이 6년째다. 이렇게 오래 걸린 재판이 있었나"라며 "나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답 좀 해봐라. 윤석열 내란 사태에 옹호냐 반대냐. 국민의힘 모 최고위원은 윤석열 부부를 석방하라고 주장하던데, 동의인지 반대인지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대답해 보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선봉으로 가만히 앉아 있더라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앉아 있지 말고 활발히 자기주장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 

초선 김상욱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나 의원의 발언을 겨냥, "그런 말을 공식 석상에서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이분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있는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나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서 헌법을 수호했나, 초선 의원들에게 좋은 표본과 모범을 보여왔는가를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 선임 문제가 논의되던 중, 나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며 강한 어조로 제지했다. 이로 인해 회의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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