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여사? '그 X’이라 하고 싶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재판 중 특검 측에 김건희 '여사'라고 호칭을 요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재판 중 특검 측에 김건희 '여사'라고 호칭을 요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특검에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라”고 요구한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X쳤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6일 방송된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라고 불렀다고 화를 냈다는데, ‘김건희’라고 부르는 것도 국민은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차라리 ‘그 X’라고 하고 싶어하지 않느냐. 부끄럽지도 않나. 본인이 지금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에서 벌어진 장면을 겨냥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열린 재판 중,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존칭 없이 언급하자 “아무리 대통령직을 그만뒀어도 김건희가 뭐냐. 여사를 붙이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았고, 영부인이 영부인다웠느냐”며 “두 사람이 할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나. 진짜 윤석열의 두뇌는 수준 이하”라고 비난했다.

실제 온라인 상에도 김건희 씨가 현직 영부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여사’ 대신 ‘씨’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사’라는 존칭을 무분별하게 쓰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제는 ‘씨’ 호칭이 자연스럽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김건희 씨의 보석 신청에 대해서도 “사법부가 동정심에 흔들릴 이유 없다. 보석 사유로 쓰일 아픔에 공감할 수 없고, 모두 아프다고 호소할 명분은 약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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