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 제주 영리병원 반대 집회

보건의료노조는 3일 제주도에서 영리병원 결사반대 투재 집회를 열었다. 사진=신봉철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3일 제주도에서 영리병원 결사반대 투재 집회를 열었다. 사진=신봉철 기자

제주도가 오늘(3일) 하루 떠들썩했다. 다름 아닌 원희룡 제주지사의 승인으로 발발한 제주영리병원 유치에 따른 반대 집회가 제주 도청에서 열렸다.

집회는 거리 투쟁으로 이어졌고, 제주도청에서 한라병원을 거쳐 녹지그룹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집회에서 "제주도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도지사 퇴진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30여 단체는 제주 원정 투쟁단을 조직해 이날 제주 영리병원 반대에 나선다고 천명했다. 그들은 또 원희룡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고, 영리병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제주도지사가 제주영리병원 운영을 허가한 것은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한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의료비 폭등과 건강보험체계의 파괴를 불러오는 의료계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돈벌이 영리병원이 아니라 누구든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공공병원을 확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를 지켜보던 제주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리병원을 노골쪽으로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다행히 영리병원을 찬성하는 단체의 수가 적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