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파괴 유시영 규탄 결의대회’ 열어
“노조파괴 없는 새로운 유성기업 만들 것”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가 20일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유시영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제공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가 20일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유시영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제공

“흩어지면 노예 되고 뭉치면 주인 된다! 노조파괴 9년, 유시영이 해결하라!”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가 20일 오후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유시영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유시영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노조탄압을 의뢰하며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했다. 검찰은 유시영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대화하고자 찾아왔는데 사측이 상경투쟁을 핑계로 회사 문을 걸어 잠갔다. 한 마디로 기가 막힌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상경투쟁에 참석한 지회 조합원들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 영동지회 고성수 조합원은 “2011년 직장폐쇄 때 초등학교 4학년이던 딸이 곧 스무 살이 된다. 10년째 고통을 당하고 싶지 않다”며 “노조파괴 없는 새로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당당히 일하는 현장을 반드시 만들자”고 울분을 토해냈다.

유성 아산지회 김승기 조합원은 “사측은 사무소 외벽에서 유성기업 간판과 로고를 다 떼어냈다. 유시영 회장이 제 발 저린다는 증거다”라고 꼬집었다.

아산·영동지회는 오는 4일 예정인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배임·횡령 혐의 선고 공판을 앞두로 유시영·현대차 엄중 처벌과 노조파괴 중단, 임단협 쟁취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노조파괴 끝장’ 상경 투쟁을 전개한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