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지회 굴뚝 농성 노동자들, 사측과 협상 연이어 불발로 단식 투쟁
7일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 기자회견 개최…"김세권 대표 사태 해결 나서야"

7일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이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7일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이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노동자들이 죽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파인지텍 굴뚝 농성 노동자들이 사측과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고공농성에 단식까지, 노동계는 이들 노동자들의 건강이 가장 걱정이다. 추운 겨울 곡기까지 끊은 노동자들이 바라는 건 경영정상화다. 이를 해결할 사측의 중심에는 김세권 파인텍 모회사 스타플렉스 대표가 있다. 정계와 종교계, 사회단체가 나서 이들의 타협을 시도했으나, 김세권 대표의 묵묵부답 속에 협상은 결렬됐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다시 억울함을 안고 굴뚝위로 올라갔다.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들은 현재 근육이 현저하게 빠진 체중으로 힘겹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용은 협상 불발로 인한 실천 투쟁이다. 실천은 곡기를 끊음으로써 단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굴뚝 농성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했다"며 "내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 의사 등과 함께 굴뚝에 올라가 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오 "단식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김세권(파인텍 모회사 스타플렉스 대표)의 판단 밖에 없다"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실무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와 사측은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29일, 31일에도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동행동은 “4차 교섭을 끝으로 차기 교섭 일정은 확정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 번 김 대표이사에게 문제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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