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삼성교통의 전면 파업이 28일 현재 38일째에 접어들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진주 삼성교통 버스노동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최저임금은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파업 장기화로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며칠 후면 각급 학교가 개학을 맞아 더 큰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파업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진주시는 파업 파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게 공공운수노조의 말이다.

삼성교통은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2018년부터 버스노동자에게 시급 7,530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진주시는 지원금의 기준이 되는 표준운송원가에 인상된 최저임금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후 임금은 체불되기 시작했다.

현재 진주시는 버스노동자들의 백기 투항만 강요하고 있다. 2월 중순에는 진주시가 관변단체를 동원해 삼성교통 버스노동자들의 파업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대량 살포하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진주시의 직권 남용과 거짓말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주시는 파업 대체 차량으로 전세버스 100대를 투입해 무료 운영하고 있다. 하루 임차료만 7,700만원, 현재까지 28억원 가까이 사용됐다. 막대한 세금을 퍼붓고 있지만 제멋대로인 배차 시간, 정류장 무정차 통과, 운행구역 축소 등의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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