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9일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이 사장실에서 ‘나 홀로 주주총회’ 열고 법인 분리를 의결한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본격 법인 분리 철회 투쟁에 나섰다.
지엠지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 자동차산업과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언했으며, 인천시는 한국지엠에 50년간 무상 임대한 청라 연구소 부지 회수를 위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한국지엠 분리 저지를 위한 인천지역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엠지부는 “한국지엠 법인 분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이후 한국공장 철수를 위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준비”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신승민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는 나 홀로 주총을 통한 법인 분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 금속노조가 앞장서 자동차산업과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겠다”라고 결의했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법인 분리를 막으려는 노조 노력을 뒤에서 방해했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두대선 노조 인천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문재인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에 반쪽짜리 경영 실사를 하고 8천 100억 원 지원을 내주며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합의서 잉크가 마르기 전에 법인 분리를 강행했다”라며 지엠의 뻔뻔함과 문재인 정부, 산업은행의 무능을 질타했다.
임한택 한국지엠 지부장은 투쟁선언문을 발표하며 “한국지엠 사측에 여덟 차례나 교섭을 요구했지만,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번 주까지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총파업투쟁을 불사하겠다”라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