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31일 中 우한 전세기 투입
대한항공 노조 간부, 승무원 자원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제공

오는 30일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 노동조합 소속 베테랑 승무원들이 투입을 자원하며 솔선수범에 나서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오는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을 운항하는 중국 우한 교민 수송 특별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승무원으로 탑승한다. 해당 전세기는 기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승객간 간격을 넓힐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노조 간부 중 10여명 이상이 전세기 근무자로 자원한다. 객실 승무원은 교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응대해야 하는 만큼 탑승을 꺼려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노조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 이상이기 때문에 전세기 투입에 자원한 승무원들은 왕복 비행을 마친 뒤 최소 14일 동안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한다.

노조는 △중국 출·도착 편 근무시 객실승무원 마스크 및 장갑 상시 착용 △출·퇴근 및 공항 이동 시 마스크 착용 △운송·정비·화물 현장 근무자 근무 시 마스크 착용 △승무원 및 정비사 음주측정 중단 △현장 및 기내 손 소독제 제공 및 비치 △우한 특송 특별기 기내 SVC 최소화 협의 등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감염 예방 및 안전한 근무환경 확립을 위해 개선이나 조치가 필요한 사항을 회사에 지속적으로 협의·개선할 방침”이라며 “끝까지 사태에 앞장서는 노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교민 700여명은 격리 수용된다. 정부는 교민들을 격리할 장소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등 2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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