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공무원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해직공무원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공무원노조 해직자 136명에 대한 원직복직을 공약했다. 하지만 그 공약은 말 뿐이었다. 여전히 해직공무원들은 원직복직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약속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청와대 앞 맨 바닥에 앉았다.

12일 영하 8도 추위에 아스팔트 바닥은 더 차디찼다. 전국공무원노조 해직자 약 30명은 그런 차디찬 바닥에 앉아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추운 겨울에 단식 농성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들이 초강수를 둔 이유는 하나다. 최근 정부, 국회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중재안이라고 나온 게 복직자의 경력을 3년만 인정한다는 것이었다.

해직자의 해고 기간이 15년에 달한다. 3년만 경력을 인정한다는 건 15년 억울한 세월을 보낸 해직공무원들을 2번 죽이는 일인 것이다.

응당 정부와 국회는 사과해야 맞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해직자 원직복직 10만 공무원 조합원들이 이에 상응하는 복수,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직자 이현오 조합원은 "그만 기만해라. 너무 자존심 상한다. 사람 가지고 장사하는 것도 도를 넘었다"며 끝까지 싸워 복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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