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의 비정규직 고용불안이 심각하다. 고용차별은 일반 대기업뿐만 아니라 병원에도 존재했다. 파견·용역직 등 비정규직이 수천명들은 매년 고용불안에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직 규모는 전남대병원 600명, 부산대병원 487명, 경상대병원 385명, 전북대병원 293명, 충남대병원 254명, 부산대치과병원 16명, 서울대치과병원 54명 등 7개 병원 총 2089명에 이른다.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고 있고 직·간접접으로 생명·안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참다 못한 병원 파견·용역 비정규직들이 거리로 나섰다. 광주와 부산, 전북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병원 앞 집회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 비정규직들은 “국립대병원은 파견·용역직을 계약종료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을 따를 의무가 있고 지역사회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으로서 비정규직없는 병원만들기의 모범 모델을 만들 책무가 있다”며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연내에 완료하기 위한 노사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12일 이들 비정규직은 교육부 면담을 추진하고, 이날 교육부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대병원 공동투쟁 세부방안을 확정하여 전면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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