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조합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병원 경영진들은 조합원들의 경영 정상화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김도희 기자
가천대길병원 조합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병원 경영진들은 조합원들의 경영 정상화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김도희 기자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병원 정상화를 위해 가두시위를 벌었다.

27일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지역연대,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들은 병원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대화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인천시의 파업 사태 조속 해결을 위한 역할 촉구와 함께 향후 진행될 △병원 내의 공짜노동과 부당노동행위 △임신·출산 및 육아에 따른 불이익 △“유령간호사” 등의 의료비리 △정·관·언론계 등과의 유착 실태 △위계에 의한 각종 슈퍼 갑질 실태가 보고됐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병원측은 노동조합의 계속된 교섭 요구에도 실무담당자의 연락 두절을 이유로 교섭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25일과 26일 양일 간에 걸쳐 교섭이 진행됐으나 사측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임하지 않았고 따라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1000여명에 육박하는 파업대오를 기록할 정도로 노동자들의 분노가 큼에도 사측은 전혀 타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조합원들의 분노다.

한편 가천대길병원은 파업으로 인해 1300여 운영되던 병상은 100여 병상으로 곤두박질쳤다. 수술 건수도 1일 1~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외래 진료 역시 1일 1000여 명이 감소했고 응급실 역시 절반 수준으로 지역사회 의료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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