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고(故) 장자연 씨에 대한 얘기다. 진상조사단 활동기한을 연장해서라도 장 씨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야 한다는 게 시민단체와 정계의 목소리다. 특히 당시 장 씨와 활동을 같이 했던 윤지오씨가 증인으로 당당히 나서줌으로 인해서 사건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검찰의 진사규명 의지다. 진상조사단의 활동기한이 3월말까지로 재조사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여연대는 15일 10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옆 세종문회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자연씨 사건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장 씨의 수사를 담당했던 이들은 수원지검장 차동민, 임정혁 성남지청장, 형사3부 김형준 부장검사다. 이들을 다시 조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 측은 "고 장자연씨 사건 등 권력층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건 모두 사법 권력과 사회적 위력을 독점한 남성 권력자들에 의해 여성의 인권과 존엄이 유린되고, 그 진상규명조차 수차례 좌절되고 은폐돼 온 사건"이라며 "부실하고 미흡한 진상조사가 또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는 진상조사가 중단되지 않도록 활동시한이 오는 31일로 임박해 있는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대해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시한 연장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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