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현대·기아차 불법 파견 처벌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수도권 조합원과 연대단체가 결의대회에 참가해 ‘불법 파견 현행범 정몽구-정의선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 현대·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불법 파견 처벌과 직접 고용 명령 등을 요구하며 서울노동청에서 16일째 농성과 14일째 집단 단식을 벌이고 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김선수 대법관이 노동인권 변호사 시절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정의와 통합, 인권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합리화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한 말을 소개하며 “대법원은 이제 법의 이름으로 정의와 평등을 선언하고 불법 파견 시정명령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체불임금 지급, 근속 인정이 중요하지만, 우리의 가장 간절한 요구는 지난 14년간 불법 파견 범죄를 저지른 정몽구와 정의선 처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불법을 저지른 재벌을 처벌해 달라는 우리더러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2일 현대·기아차비지회는 불법 파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견해를 묻기 위해 당사에 방문해 당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영등포경찰서와 당사 경비 경찰은 이병훈 지회장과 두 명의 조합원이 폭력 연행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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