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가의 스포츠카를 판매해도 돈은 포르쉐코리아가 벌고 판매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적다. 임금과 노동조건은 판매하는 포르쉐 차량만큼 번쩍번쩍하지 않다.
값비싼 수입차인 포르쉐를 판매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포르쉐지회는 1일 서울 서초구 포르쉐센터 서초지점 앞에서 ‘포르쉐지회 2018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포르쉐 판매노동자들은 ▲기본임금 인상 ▲투명하고 상식적인 영업환경 보장 ▲조합원 차별(성과급, 인사, 징계) 철폐 등을 요구했다.
김창균 포르쉐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3년 동안 임금체불을 하더니 퇴직금을 포함한 인상안을 제시했다. 교섭을 하자는 태도인지, 퇴직금 올랐으니 나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상식에 맞는 임금인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김도현 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동자가 힘들여 많은 차를 팔면 팔수록 포르쉐코리아는 이익과 함께 노동자들의 임금과 권리를 빼앗았다”며 “노조를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호정 조합원은 투쟁사에서 “회사는 한해 수천억 원 매출을 올리는 직원들을 조선 시대 노비 취급한다”며 “지점장과 이사들에게 술대접이나 하는 조선 시대 노비로 돌아갈지, 아니면 단결해서 노동자 권리를 지키고 안정된 직장을 만들지 선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포르쉐코리아 요구 내용과 투쟁 결의를 적은 종이를 서초지점 유리창에 붙이는 실천 투쟁을 전개하고 결의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