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대폭 확충·상병수당 도입 등 촉구

보건의료노조 노조원들이 1일 2020세계노동절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보건의료노조 노조원들이 1일 2020세계노동절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의료노동자들의 일터 안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일 성명을 통해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에만 기댄 의료체계를 지적하며 이 같이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인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돌아가는 현장과 감정노동, 폭언·폭행을 견뎌야 하는 보건의료 현장의 현 실태를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달 3일 기준 확진자의 2.4%가 의료진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의료기관의 현실에서는 우리의 건강도, 환자의 건강도 책임지기 어렵다”며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해 우리의 일터를 넘어 국내 의료체계 전체를 바로 잡는 일에 보건의료노동자가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호복을 입은 보건의료노조 노조원들이 1일 2020세계노동절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방호복을 입은 보건의료노조 노조원들이 1일 2020세계노동절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촉구하며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치료체계 구축 △공공의료 대폭 확충 △상병수당 도입 등 의료안전망 확충 △의료인 보호조치와 의료인력 확충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사태를 통해 보건의료는 돈벌이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보건의료노동자의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또한 의료 영리화를 막아내고 노동자의 힘으로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