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 진행
“지금 당장 핵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폐기 이뤄져야”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은 25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에 나섰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은 25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에 나섰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가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에 나섰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는 25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 월성이주대책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핵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페기, 그 첫발을 경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한국 사회와 5천만 국민이 염원해온 탈핵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 2020년 오늘, 후쿠시마로부터 우리의 각성과 실천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너무도 명확하다. 바로 ‘지금 당장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모든 핵의 페기’이다”라고 주장했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는 경주 월성을 오체투지 다섯 번째 지역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핵발전의 모든 문제와 폐해가 집중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경주에는 약 206만㎡ 면적에 200L짜리 용량의 드럼 10만 개를 저장할 동굴과 20만 드럼을 표층에 처분할 수 있는 중저준위핵폐기장이 있다. 여의도 면적의 월성 핵발전소 부지에 6기의 핵발전소와 300기의 캐니스터, 7개의 맥스터 저장고도 가동 중이다.

2020년까지 월성 핵발전소에 인접한 나아리 산단에 12만㎡의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건설할 예정이고, 올해부터 김포에 80만평에 달하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를 추진하겠다고 결정했다. 월성 핵발전소가 위치한 나아리에서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는 “‘원전 머니’는 일시적으로 지역을 풍족하게 해주지만 주민들에게서 자립과 자율의 희망과 긍지를 빼앗아 결국에는 공동체를 파괴한다. 거액의 자본으로 인해 주민들은 고향까지 잃을지 모른다”며 “더 이상 핵으로 죽어서도, 고통당해서도 안 된다. 지금 당장 탈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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