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8일 정상 출근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박 구청장은 공직자 이전에 사람의 도리조차 모르는가. 구청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구청장은 전날 석방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중행랑을 쳤다. 오늘도 항의하는 유가족을 피해 일찍 출근했다. 유가족이 구청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끝내 유가족을 만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때같은 청년 159명이 용산 길 한복판에서 압사당해 죽었는데도 박 구청장은 뻔뻔하게 용산구청장직을 계속하겠다는 말인가. 청년들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던 박 구청장은 자기 일자리만 소중하다는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박 구청장은 공직자 이전에 사람의 도리조차 모르는가. 삶의 전부인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구청장 출근 저지 투쟁까지 하게 만들 생각인가"라며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막장극을 멈추고 구청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구속됐던 박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나고 하루 만에 구청장에 복귀했다. 책임과 사퇴를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절규와 눈물을 짓밟으며 출근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자가 정권의 빽으로 뻔뻔하게 감옥문을 나오는 것도 분통터지는데, 석방 사유인 공황장애는 어디 가고 하루 만에 구청장 업무 출근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들은 집으로, 원래 자리로 아무 일 없듯 돌아가가는데 유가족은 거리로 국회로 나와 노숙하며 농성을 해야 하는 나라, 이게 정녕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박 구청장과 기꺼이 그의 빽이 돼 대놓고 이태원 참사 지우기에 나서는 거꾸로 선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박희영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159명의 억울한 죽음 앞에 책임을 통감하고 참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