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원내대표 "사법부, 지엄한 법 심판 내려야"
전현희 "더 이상 특혜 주어져서는 안돼"
한준호 "오직 국민 관점서 판단해야"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더불어민주당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이 14일 시작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친위 쿠데타로 나라를 위기로 내몰고, 국민을 혼란으로 빠뜨린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태도는 여전히 비정상적이고 몰염치하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반성과 책임은커녕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이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자가 개선장군 행세를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면서 "이제라도 국민을 향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법의 심판에 겸허히 임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그럴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형사재판을 통해 사법정의가 바로 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례 없는 특혜가 적용되고 있어 매우 우려가 크다. 법원이 오직 윤석열만을 위해 법원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가하고 재판 촬영을 불허한다고 한다. 이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칙 적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은 윤석열에 대해 사법부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에 따라 지엄한 법의 심판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내란죄로 파면당한 윤석열이 상처 입은 국민을 상대로 '다 이기고 돌아왔다'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국민을 능욕하는 반성 없는 뻔뻔한 모습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서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 범죄자 윤석열에게 더 이상 특혜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 공개적으로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국가에 반역한 내란 우두머리죄 처벌을 받는 것이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번 재판에 관여된 자들의 면면을 보면, 혹시라도 윤석열이 ‘윤석열 탈옥사건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윤석열을 방생시켜 국민적 공분을 산 지귀연 판사가 내란 관련 재판을 전담하고, 윤석열의 내란죄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검찰의 수장은 여전히 심우정 총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이 손발을 맞춰 윤석열에게 내란죄 무죄를 주고 항소를 포기해서, 면죄부를 최종적으로 발부하려는 수작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벌써부터 국민들이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도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데, 왜 유독 윤석열에게만 이런 특혜가 주어지는지 의문"이라며 "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사법부가 선거에 개입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어 괜한 오해를 사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다. 오직 국민의 관점에서, 법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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