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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친윤(친 윤석열)' 핵심 의원들을 정조준했다. 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은 18일 각각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금 3대 특검이 마치 더불어민주당 직할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께 비쳐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작됐다. 권 의원 사무실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 이 의원 사무실은 '사단장 불법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

권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저는 결백하고 깨끗하다. 정말로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검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탄압을 위해 사무실뿐 아니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건 전형적인 직권남용"이라며 "저는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는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 없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철규 의원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와 집행하고 있다. 통화 기록 한 번 있다고 저렇게 무자비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무차별적인 영장 집행"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번에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또다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한 정확한 답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에서는 권 의원이 어떤 행사에서 축사했다고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 이철규 의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없고 그냥 참고인 조사라고 말한다"며 "특검의 힘 자랑이 너무 과하다 보면 부러지게 돼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법원에서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상현, 임종득 의원에 이어 권성동 이철규 의원까지 네 번째 압수수색 영장이 연달아 집행됐다"며 "3대 특검이 시작될 때부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로 야당 말살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앞으로도 한 명 한 명 야당 의원을 겨냥해 쓰러뜨리려 할 것이다. 없는 죄도 탈탈 털어 만들어내며, 야당 전체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려 할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하에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