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92.06% 찬성으로 총파업 가결
"24일 오전 7시 기해 산별총파업 돌입 예정"

18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열린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18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열린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찬성률 92.06%로 가결됐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24일 총파업이 진행된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와 협상의 끈을 놓지 않되, 미타결시 9·2 노정합의 이행체계 복원을 핵심으로 한 7대 요구 쟁취를 목표, 24일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국 112개 지부 중 중 106개 지부의 재적 조합원 6만334명 중 5만2619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87.2%이다. 찬성은 92.06%(4만8442명), 반대는 7.85%(4129명)이다. 이로써 파업권을 확보한 조합원 수는 6만334명으로 전체 조합원 8만8562명의 72.6%에 해당한다.

요구사항은 ▲‘9·2 노정합의 이행협의체 복원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와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의료와 돌봄 국가책임제 마련과 간병 문제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새로운 거버넌스·공론화를 통한 의대 정원 확대, 지역의사제도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보건의료산업부터 주4일제 도입,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병원 의료인력과 착한 적자 국가책임제, 공익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 ▲산별교섭 제도화 및 사회적 대화 등이다. 

노조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덕분에'라며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임금체불 상황에 내몰렸다. 의정 갈등 속에서 의료공백을 메우며 헌신한 병원 노동자들은 경영 위기의 책임까지 전가 당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보여준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률은 그만큼 현 상황에 대한 분노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 문제 해결에는 심혈을 기울이면서, 의료대란 시기 희생과 헌신으로 국민생명을 지켰던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왜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보건복지부가 나서야 하고,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24일과 25일에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이 상경,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산별집중투쟁’을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한다.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이전과는 다른 노사관계와 노정관계가 새롭게 세워져야만 한다"며 "사용자와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의 노력과 요구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무기한 총파업투쟁은 불가피하다. 절박한 투쟁으로 지역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반드시 다시 살리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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