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증거 부족한 졸속 수사… 결백 증명할 것"
민주당 “국정농단 비호한 실세… 엄정 수사·법적 책임 불가피”

[뉴스클레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28일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3시간이 넘는 특검 조사가 끝난 직후 신병확보 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현직 국회의원으로서의 불체포특권을 자진 포기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서 정치자금 1억원 상당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또한 권 의원이 대가성 청탁의 일환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하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 관련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유출한 혐의도 함께 조사 중이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의 연관성은 인정했으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실한 증거와 실체 없는 진술만 드러났다”며 수사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대질 신문과 충분한 자료 검토가 없던 ‘졸속’ 수사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권 의원은 또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같은 혐의로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이번에도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로 평가했다. 또한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증거 인멸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이 윤석열-김건희 정권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정치 쿠데타를 주도한 실세임을 부각하며, "모든 진실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체포특권 대상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속한 신병 확보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구속영장 청구 이후 국회의 체포동의안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