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또다시 신청, '15분기 연속 적자'에 만기도래 대출금 연체 여파...주가도 전일대비 20% 가까이 급락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온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앞서 11년전에도 회생 절차를 밟은 뒤 경영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또다시 신청을 하게 됐다.
쌍용차(대표 예병태)는 21일 회생 절차 개시 신청 공시를 했다. 신청 사유는 회생절차 신청을 통한 경영정상화이며, 관할 법원은 서울 회생법원이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서 신청서와 관련 자료의 심사, 심문을 통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법원에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RS 프로그램(법원이 채권자 의사를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연기해 주는 것) 적용도 함께 신청했다"며 "법원의 지도 및 감독 하에 자율 구조조정도 계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쌍용차는 실적 악화에 대출금 연체로 고심해왔다. 이날은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의 상환 만기 도래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간, BNP파리바, 뱅크오프 아메리카 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600억원의 대출 원리금이 있다고 공시한바 있다.
쌍용차는 "경영상황 악화로 상환자금이 부족해 연체되고 있다"며 "해당 대출기관과의 만기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했었다.
올 1~3분기 보고서도 모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위기에도 놓인데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최근 쌍용차에 추가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경 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쌍용차 주가는 전일보다 19.24% 급락한 주당 277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