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환율 하락 동반, 코스닥 오름세
위험자산 회귀 조짐… AI·클라우드 중심으로 매수세 확산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10포인트(0.88%) 오른 3891.88에 출발했다. 뉴스클레임DB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10포인트(0.88%) 오른 3891.88에 출발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코스피가 26일 장 초반 389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미국 증시 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동반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26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0포인트(0.88%) 오른 3891.88에 출발해 39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7.25포인트(0.85%) 상승한 863.28에 개장하며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흐름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7.4원 내린 1465원에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3% 상승한 47112.4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1% 오른 676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7% 상승한 23025.59에 장을 마쳤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26% 뛰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보여줬다.

지수 상승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대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동시에 작용했다. 장 초반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AI 성장 스토리에는 균열이 없다는 인식이 유지되며 지수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일부 전문가가 엔비디아 조정을 중장기 매수 기회로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 민간 고용이 11월 초 이후 주당 13500명 감소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가 완만하게 오르는 등 둔화된 실물 지표가 연준 완화 전환 기대를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AI 칩 판매 확대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규모 지분 매수 소식에 1.6% 상승하며 빅테크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아마존은 AI·클라우드 성장세와 65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부각되며 1.5% 오름세를 탔고, 메타 플랫폼스도 구글 AI 칩 도입 검토 이슈에 3.8% 급등하며 AI 생태계 관련 기대를 키웠다.

반면 엔비디아는 메타 플랫폼스의 구글 칩 채택 가능성으로 시장 지배력 약화 우려가 부각되며 2.6% 하락, AI 대표주의 단기 조정이 이어졌다.

채권·원자재 시장에서는 완화 기대가 자산 가격 방향성을 가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00% 수준에서 움직이며 최근 형성된 저점 부근을 테스트하고 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조정받는 모습이다.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57.95달러로 하루 새 1.51% 하락해 약세를 이어갔고, 금 가격은 온스당 4131.76달러로 0.10% 소폭 밀리면서도 인플레이션 부담과 지정학 리스크를 의식한 안전자산 선호 덕에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민간 고용과 소비 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 증시는 기술주 조정을 소화하는 과정”이라며 “엔비디아 변동성, 유가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해 단기 등락은 커질 수 있지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이익 성장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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