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대책, 투기자본 규제를 촉구하는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2차 집단삭발식이 열렸다. 사진=진보당
지난 16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대책, 투기자본 규제를 촉구하는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2차 집단삭발식이 열렸다. 사진=진보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가 오는 19일 3500여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주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폐점 및 매각 중단,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진보당은 홈플러스 노조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며 “악질투기자본인 MBK는 홈플러스 먹튀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이날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50여명이 눈물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지난 5월 1차 11명에 이어 두 번째 집단 삭발식이다”라면서 “노동자들은 사모펀드 MBK의 ‘먹튀 매각’에 맞서 홈플러스 페점 매각 중단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당 등에 따르면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자산맥가을 진행해 3조5000억원을 챙겼고, 현재 폐점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홈플러스 매출 최상위권인 안산점, 가야점 등을 알짜배기 점포를 비롯해 대전둔산점, 대구점 등이 폐점매각이 추진되고 있고, 대전탄방점은 올해 2월 폐점이 완료됐다.

지난 16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대책, 투기자본 규제를 촉구하는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2차 집단삭발식이 열렸다. 사진=진보당
지난 16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대책, 투기자본 규제를 촉구하는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2차 집단삭발식이 열렸다. 사진=진보당

진보당은 “처음부터 MBK는 사기에 가까운 LBO(차입매수) 기법으로 7조 2000억짜리 회사를 자체 조달자본 2조 2000억 원으로 인수했다”며 “인수자금 70%를 빚으로 조달하다보니, 이들은 투자비용 회수에만 혈안이 돼 홈플러스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각 대금을 홈플러스 경쟁력 강화에 투쟁하겠다고 약속한 MBK의 말은 거짓”이라면서 “홈플러스 실적결산 결과를 보면 이익금이 통째로 MBK 빚을 갚는데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홈플러스 2만 명의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떨며 최저임금, 인력부족을 버티고 있는 반면 MBK 김병주 회장은 1년 만에 재산이 2배로 늘어 4조1000억원의 초갑부가 됐다”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는 먹튀매각에 기업사냥을 일삼는 MBK와 같은 사모펀드를 규제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MBK는 무차별적 폐점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홈플러스 지속 성장을 위한 1조 원 투자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성실하게 일해온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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