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獨프리미엄 3사 합산 점유율 60% 넘어…佛 시트로엥 판매 60% 추락

한국인들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편애가 날로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올 상반기 이른바 독일 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가 나란히 1~3위를 유지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6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같은 유럽이지만 영국·프랑스 대중 자동차 브랜드들은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판매) 누적 대수는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12만8236대)에 견줘 15.2% 뛰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판매 1~3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빅3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이 60.39%로 60% 벽을 넘어서며 전년(56.04%)보다 4.35%포인트 뛴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8.36%(3만6368대)에서 28.54%(4만2170대)로 올랐습니다.
BMW는 19.83%(2만5430대)에서 24.54%(3만6261대)로 증가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아우디는 올 상반기 1만798대를 팔아 유일한 '1만대 클럽'으로 7.31%의 점유율을 보였고 같은 그룹의 폭스바겐이 8752대(5.92%)를 팔아 4위에 랭크됐습니다.
반면 영국·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들의 성적표는 악화했습니다.
KAIDA에 등록된 브랜드 들 중에서 올 상반기 판매 하락폭이 가장 컸던 브랜드는 한불모터스가 수입하는 시트로엥입니다.
시트로엥은 올 상반기 225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60.7% 추락했습니다. 같은 그룹의 푸조도 하락폭이 14.4%에 이르렀습니다.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전년 대비 하락폭이 나란히 40.3%, 40.1%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7629대(5.16%)를 팔아 전체 브랜드 5위를 차지하며 비(非)독일계 유럽차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밖에 초고가 럭셔리카·스포츠카들의 계속되는 선전과 지난해 노재팬 운동 타격을 입었던 일본차들의 판매 회복도 올 상반기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차 한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124대로 전년 대비 61.0% 증가했고 벤틀리(49.6%), 람보르기니(32.4%)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렉서스(35.3%), 토요타(14.7%), 혼다(16.1%) 등 일본차 브랜드들도 전년 상반기에 견줘 올 상반기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