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등장, 국내 경차 시장 파이 키워…기아, 모닝·레이 베스트셀렉션 선봬

현대차 캐스퍼(왼쪽) 기아 모닝·레이 베스트셀렉션. 각사 제공
현대차 캐스퍼(왼쪽) 기아 모닝·레이 베스트셀렉션. 각사 제공

현대차 캐스퍼 출시를 계기로 국내 경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형 SUV로 선보인 캐스퍼가 대대적인 흥행 열기를 보이면서, 기존 경차 시장 강자 기아 모닝·레이가 새 트림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양상입니다.

한동안 대형차 선호도가 높았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엔트리 모델로 젊은 MZ세대와 세컨드카 수요층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기아는 5일 모닝과 레이에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을 출시했습니다.

모닝과 레이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각각 117만7000대, 레이 27만7000대 등 총 145만여대가 국내에서 판매돼 대한민국 대표 경차로 꼽혀왔습니다.

기존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트림에서 이번에 새로 추가한 것입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오디오와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자동결제 등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베스트 셀렉션 트림의 판매가는 모닝이 1450만원, 레이가 1560만원.

이는 현대차의 새 경형 SUV '캐스퍼'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가 2002년 아토스를 단종한 이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입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 직접 판매를 실시한 캐스퍼는 지난달 14일 사전계약 첫날 1만8940대를 기록,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 차량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보인 바 있습니다.

캐스퍼가 SUV 형태이지만 같은 경형 세그먼트여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밖에 국내 완성차 기업 중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 경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레이의 경우 최근 출고 대기기간으로 인해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경차 시장 파이를 넓힐 것으로 기대되는 캐스퍼의 출시를 기점으로 중고 경차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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