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소프트 일부 직원들, 성희롱 피해 호소… 회사 방지책 마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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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임게임=조현지기자] 게임 업계가 성희롱 등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국내 간판 게임 기업인 엔씨(nc)소프트다.

최근 엔씨소프트 일부 직원이 여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했다. 피해 여성들은 힘들게 회사를 입사해 놓고 울며겨자먹기로 회사를 퇴사하게 됐다.

이처럼 게임 업계 성희롱 사건은 이번 엔씨소프트가 처음이 아니다. 동종업체도 성희롱 문제로 업계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사실상 이런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 안 한 고위 관리자들의 잘못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한 직원이 익명의 커뮤니티에 엔씨소프트 내부 실태에 대해 고발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엔씨소프트에서 성희롱으로 이름을 알린 직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호의호식을 누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작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을 보고 자신들의 밥줄까지 잃었는데, 가해자들은 발 뻗고 사는 셈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이런 행태를 몰랐던 건 아니다. 오히려 해당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책임을 회피하려고 도움을 청하는 피해자들의 손길을 외면했다.

성희롱으로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여직원은 3~4명이었다. 이들이 퇴사하기까지 회사는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 블라인드앱에 실태고발이 이어지자, 뒤늦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눈 가리고 아옹한다는 말이 나온다.

엔씨와는 유형이 다르지만 넥슨에서도 희롱 문제가 있었는데, 고객이 상담사를 괴롭힌 경우다. 당시 넥슨은 피해 직원을 적극 보호했다. 직원들이 퇴사까지 한 엔씨와는 차이가 있다.

넥슨에는 상담사가 존재하는데, 이 상담사들이 고객과 전화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성희롱과 인격침해 발언 등의 폭언을 당했다.

넥슨은 ‘상담사 인권 보호를 위한 운영정책’을 실시했고, 앞으로 상담사에게 욕설·모욕·폭언 등을 할 시 게임 이용도 제한한다고 알렸다.

넥슨은 “직원 인권을 보호하고 쾌적한 운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희롱 논란에 엔씨는 사과하고, 방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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