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지부, ‘오징어게임’ 패러디한 성명서 발표

[클레임노동=박명규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이하 한국마사회지부)가 넷플릿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패러디로 ‘마(馬)피아의 회장축출 녹취공작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마사회지부는 29일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馬피아의 녹취공작 진상조사하라’ 성명을 ‘오징어 게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성명서에는 ‘표적감사 프레임감사 기획감사’, ‘23번 보직가 탈락’, ‘김우남 탈락’, ‘약속한 보직은 왜 안 줍니까’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한국마사회지부는 한국마사회 노사관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며, 한국마사회지부에 마사회 정규직들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마사회 정규직들의 한국노총 이탈은 집행부의 비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기득권 세력에 종속돼버린 심각한 노사유착에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우남 전 마사회장 축출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요구했다.
한국마사회지부는 “갑질과 욕설 파동으로 지난 1일 해임된 김우남 전 마사회장 사건의 이면에 마(馬)피아의 녹취공작이 존재한다는 음모론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며 그 근거로 최근에 국가기관들이 취한 입장을 열거했다.
피해자들이 법원에 제기한 부당전보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고,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김 전 회장의 해임 사건이 기득권 세력의 알력에 따른 것임을 암시했다는 게 한국마사회지부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25일 국민권익위원회 또한 피해자들의 원직 복직 요청을 취하종료함으로써 회장 퇴진 운동이 기득권 세력의 핵심보직 수호전이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지부는 “한국노총 정규직 노조 집행부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만 경마노동자가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시행체 정규직 노조로서 구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상생경마 중단을 요구하는 등 극심한 이기주의로 일관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기득권 세력의 갈라치기에 노동자들의 연대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