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의원, 세브란스병원 청소 노동자 괴롭힘 해결 촉구 기자회견 개최

# 청소 노동자로 근무하는 청각 장애인 A씨는 첫 급여를 지급받자 “첫 월급은 선배들에게 대접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카드로 23만원이 결제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또 “귀머거리라 대화가 안 되니 병원 그만두고 나가라. 우리는 장애인 대접을 못 해준다” 등의 퇴사를 종용하는 폭언과 장애인 비하 발언을 들었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청소 노동자로 근무하던 중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례입니다.
11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세브란스 병원 청소 노동자에 대한 괴롭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강은미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의 주최로 진행되며, 세브란스 병원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당사자의 증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들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용역업체인 태가비엠은 원하청이 공모한 노조법 위반 부당노동행위로 병원 사무국장·사무팀장·용역업체 부사장 등 9명이 지난해 3월 기소돼 현재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부당노동행위는 주로 민주노총 탈퇴 및 특정 노조 가입 종용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또 “병원측이 현장관리자를 동원해 회유 협박하며 노조 탈퇴공작을 해왔음이 확인되며, 노조를 탈퇴하지 않는 노동자들 대상으로 유동근무 등 전환배치·표적징계·차별대우·직장내 괴롭힘이 벌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현장관리자가 주도해 괴롭힘이 일어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이 최소한의 격리조치나 징계요구도 무시하고 방조한다”며 노동부의 엄정한 처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