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CJ제일제당 “햇반 용기는 돌려주세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업계의 친환경을 향한 ESG 경영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친환경에 대한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거나 무라벨 패키지로 리뉴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을 넘어 최근에는 용기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는 업계의 모습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수거 조치를 취하고 이를 업사이클링해 일상 생활 속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켜 다시 사용하는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기존 닥터유 제주용암수에 라벨을 없앤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을 선보인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은 기존의 수분리성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독창적인 병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벨이 있던 자리에 ‘Dr.You 용암수’를 음각으로 새기고 제품명, 식품유형, 영양정보 등은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부터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 재활용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안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CJ더마켓 내 기획전을 통해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세트를 구매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보내면 CJ대한통운이 회수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되는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얻는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친환경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 발전시킬뿐더러,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설치하고 올해 400만개의 용기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지구를 위한 발걸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폐플라스틱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 투명 페트병의 자원 순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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