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항공노동자 7대 요구안’ 발표
고용유지지원제도 개선·필수유지업무제도 폐지 등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산업이 궤멸적 타격을 받았다. 수많은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들의 위태로운 삶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022년 대선에서도 항공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극복과 더 나은 사회로의 재건을 위한 논의의 장이 돼야 하지만, 노동 현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라는 게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시선이다.
이들은 더는 ‘지옥’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며, 대선 후보들에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에 대한 입장을 묻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는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노동자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항공노동자 7대 요구는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해결 및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복직 이행 ▲고용유지지원제도 개선 ▲양대항공사 통합 관련 고용유지 방안 마련 ▲정부 지원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노동시간 특례 폐지로 노동시간 단축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일상회복’을 강조했으나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무급휴직’을 견디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항공산업 재편을 하겠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사안도 추진했지만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노동자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코로나19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