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2022 보육교사 1호봉 지급 실태조사 결과 발표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말이 있다. 수고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그 일에 대한 대가는 다른 사람이 받는다는 뜻이다. 현재 보육교사들의 상황을 설명하라면 이 속담이 제격일 것이다.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육료를 올려 달라했던 원장들은 온데간데없고, 남겨진 보육교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보육교사들의 상황은 ‘2022 보육교사 1호봉 지급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드러났다.

함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지부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집 원장들은 매년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육료를 올려달라고 국회, 보건복지부에 요구한다. 하지만 보육료를 올려도 민간·가정 보육교사들의 임금은 늘 최저다.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올려줬던 보육료는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2022년 3월부터 민간·가정 보육교사들의 급여를 국공립1호봉 수준으로 지급하라 권고하며 3월부터 임금명세서를 제출하라 명시했다. 이 소식을 들은 보육교사들은 기뻐했지만, 공문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보육교사들 몰래 3월부터 임금명세서를 제출하라 명시한 부분을 삭제했다. 이유는 원장들이 복지부로 집단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육료를 올려 달라했던 그 원장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인가. 언제까지 보육교사들을 재주 부리는 곰 취급을 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보육교사의 처우를 국공립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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