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특수교육지도사 10명 중 4명이 업무 중 사고성 재해로 부상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전국학비노조)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육지도사 산업안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특수교육지도사 산업안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제도개선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동길 기자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특수교육지도사 산업안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제도개선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동길 기자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특수교육지도사 1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가 업무 중 사고성 재해로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이 물리거나 꼬집히고, 물체에 깔려 부상을 당한 것이다. 

조사 응답자 중 재해성 사고로 다친 뒤 산재 처리를 한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자기 비용으로 치료한다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참고 넘어간다’(41.7%), ‘병가나 연차를 활용한다’(23.7%)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학비노조는 “산재처리를 하지 않는 것은 산재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거나 절차를 몰라서라고 응답했다”며 “특히 특수교육 대상자로부터 재해를 당한 경우 공상이나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 학교에서 이를 꺼리는 분위기가 상당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수교육지도사는 점심시간에 밥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방학 중 비근무 직종이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육당국에 ▲특수교육지도사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업무 상 사고예방지침 등 산업안전 매뉴얼 확립 ▲휴게시간 대체인력 투입 ▲방학기간 무급으로 인한 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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