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위약금 받고 이사 포기
여성단체 긴급기자회견… “성범죄자 조두순은 떠나라”

안산시청 전경. 사진=안산시
안산시청 전경. 사진=안산시

[뉴스클레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안산시 선부동으로의 이사를 포기했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오후 자신이 이사하려 한 선부동 소재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1000만원과 위약금 100만원을 돌려받았다. 보증금과 위약금은 조씨 아내가 집주인을 직접 만나 수령했다.

조두순이 선부동 이사를 포기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지역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들은 이날 오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두순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부동에는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이 있다. 그런데 조두순이 이사 오는 순간 자녀들과 부모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며 살아가겠는가”라며 “조두순은 선부동에 오지 말고 안산시를 떠나라”고 밝혔다.

선일초교 인근 안산 중흥S클래스 입주예정자협의회 장영민 회장은 “1년 뒤 입주하게 되면 아이들이 선일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근처에 성범죄자가 살게 된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년 전 출소한 그는 와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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