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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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3조 원어치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발행주식의 13.2%인 보통주 2471만8099주와 9.8%인 우선주 15만9835주다.

시가를 기준으로 3조 원에 이르고 있다.

이를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매년 6000억 원어치다.

올해는 우선 130만 주, 1500억 원어치를 소각하고 연도별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주식에 불을 지르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장부상으로 지워서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3155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기아는 5년 동안 매년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절반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업이 아까운 주식을 소각하는 것은 그럴 경우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금을 절약하는 ‘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 절세효과다.

배당을 받으면 이에 따른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자사주를 소각하면 세금을 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소각한 만큼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식 한 주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다.

그러면 주주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기업의 가치는 소각한 만큼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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