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내 공천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에 관한 '공천 비리' 관련 기사가 났다"며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황보승희 등 공천 헌금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와 관련해 언급되는 의원들이 황보승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영제 의원, 김현아 전 의원도 있다"면서 "공천 헌금, 공천 비리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진상을 들여다볼 진상조사단을 당차원에서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인력과 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선 "논의를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황보 의원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4월 한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됐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을 바탕으로 황보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 황보 의원은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로부터 현금과 명품, 아파트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이러한 행보는 ‘돈봉투·김남국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대여 반격 카드를 꺼내 시선을 돌려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파고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코인 관련 게임업계 입법 로비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이런 논란과 관련해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전달 등 의혹을 받아 수사선상에 오른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지난달 3일 자진달탕했다. 앞서 관련 의혹 정점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4월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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