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지난달 31일 오후 시민사회단체에서 주관한 고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양회동 열사의 분향소에서 수백명의 경찰들이 무단 설치물이 있다며 수많은 시민과 건설노동자들을 에워쌌습니다. 갑자기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현행범으로 체포하라며 촛불문화제 속으로 진입했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양회동 열사 시민분향소 불법침탈 폭력 경찰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진호 건설노조 조합원이 양회동씨 분향소 강제철거 상황을 설명했다.

추모분향소 철거를 저지하다 부상을 입은 최진호 조합원은 팔에 깁스를 한 채 발언을 이어나갔다. 

2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시민분향소 불법침탈, 반인권 패륜 폭력경찰 규탄 및 불법행위 고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2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시민분향소 불법침탈, 반인권 패륜 폭력경찰 규탄 및 불법행위 고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그는 "한순간에 평화적인 촛불문화제가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저시거 비명 소리가 들렸고, 경찰에 붙들려 옷이 찢기고 짓눌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옆에 있던 동료에게 경찰이 달려들어 차에 태우려해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왜 이런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방해하느냐'라고 항의했다"며 "차에 타지 않으려고 버티는데 경찰이 왼팔을 잡고 다른 경찰이 반대편으로 밀었다. 그 과정에서 제 왼쪽 어깨와 팔이 짖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전했다.

소리를 지르며 쓰러진 최진호 조합원은 그의 동료들이 불러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왼쪽 어깨의 고통보다 지금의 우리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억울하고 분하다. 도대체 건설노동자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가.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 유명 정치인 등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왜 우리를 못 죽여서 안달이냐"라고 되물었다. 

>>>영상을 클릭하면 현장 발언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